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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열 나는데 혹시 코로나19?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주의!

가을은 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여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은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스증이 있다.

가을철 발열성 감염증 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것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감염되는데, 주로 털진드기 유충이 매개체이고 대잎털진드기와 환순털진드기가 주요 매개체다.

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짧게는 1주, 길게는 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와 반점상 발진이 나타난다. 진드기 유충은 피부를 물어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그 자리에 가피(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9월~11월은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는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요매개체다. SFTS 또한 4~15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장기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되거나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에 의한 혈뇨, 혈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SFTS는 치명률이 2013~2019년 평균 약 20%에 달하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긴 팔과 긴 바지, 목수건, 장갑 등의 복장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또한 풀밭에 앉을 땐 돗자리 등을 깔아 옷과 피부가 풀밭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때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몸에 진드기가 있는지 꼼꼼히 살핀 후 샤워를 하고, 야외에서 입었던 옷도 세탁해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렙토프피라스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가축이나 설치류가 매개체며,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과 그 소변에 오염된 흙이나 물 등에 의해 전파된다. 렙토스피라증은 약 3~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과 함께 극심한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는 발병 제1기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의 정도가 심한 경우 이후 발병 제2기 증상으로 이어진다. 중증 감염일 경우 간부전, 신부전, 내장 출혈, 호흡 부전 둥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가 매개체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분비되면 건조된 후 공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보통 늦가을에서 초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이 발생하면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총 5단계의 임상양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할 수 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야외 활동 시 고여있거나 청결해 보이지 않는 물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하고, 고인 물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면 장화 등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작업복 착용이 필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과 같이 야외 활동 후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또한 군인, 농부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을철 발열성 감염증은 발열, 오한, 두통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숙지해 지켜야 하고, 야외활동 후 열성질환 의심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린 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