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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정 필수 영양소, 셀레늄으로 항산화와 면역력 키우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면역력 및 건강 증진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면역력과 건강 증진을 위해 주기적인 운동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필수다.

최근 면역력 증진을 위한 영양소 중 ‘셀레늄’이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자 면역력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미량 무기질인 셀레늄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 영양소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셀레늄이 결핍된 경우 심근증, 근육통, 내장 기능 저하, 빈혈, 암, 고혈압 등의 증상이 셀레늄 결핍증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적의 원소’, ‘푸른 빛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셀레늄에 대해 알아보자.

셀레늄은 1817년 스웨덴 화학자 베르첼리우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독성원소로 분류되어왔다. 그러다 1957년 미국의 국립보건연구원 크라우스 슈바르츠 박사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셀레늄이 포함된 사료를 먹인 실험용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간경화 발병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밝혀지며 셀레늄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현재 밝혀진 셀레늄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항산화 작용과 면역 기능 활성화, 항암작용이다.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선 세포막과 DNA를 손상시키고 몸의 자연적 회복을 방해하는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셀레늄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손상을 억제하고 신체 조직의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셀레늄의 항산화 능력은 천연 비타민E의 1,970배, 합성 비타민E의 2,940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및 세균 등을 포식하여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줘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며,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효과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유지, 심장병, 피부질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셀레늄이 코로나19 치유와 상관관계가 있으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성인 기준 하루 50~200μg의 셀레늄을 섭취할 것을 발표했지만, 한국인의 셀레늄 하루 섭취량은 40μg 정도로 권장량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각각의 식품에 포함된 셀레늄 함유량은 해당 식품이 자란 토양 속 셀레늄 양에 영향을 받는데, 우리나라 토양 약 70%가 화강암과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토양에 포함된 셀레늄 양이 적다. 따라서 셀레늄 함유량이 높은 식품을 찾아 하루 섭취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셀레늄은 견과류 중 하나인 브라질너트를 통해 간단히 섭취할 수 있다. ‘천연 셀레늄의 보고’라고도 불리는 브라질너트는 1알 당 약 76㎍의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2알 섭취만으로 셀레늄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브라질너트 외에도 고등어, 계란, 소고기, 참치, 굴 등도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필수 미량 무기질인 셀레늄은 과다섭취 시 독성이 나타나 구토, 신경계 이상, 복통, 설사, 탈모, 어지럼증 등의 과잉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셀레늄은 성인 기준 하루 최대 400㎍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